김해선 Talk&Talk

미래 지향적 동반자 관계

한-중 수교이래 최근과 같이 전례없는 한-중간의 밀원관계는 역대 어떤 우리나라 대통령도 현재의 박근혜대통령과 시진핑주석과의 관계처럼 가깝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한-중 관계는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동반자라는 표현이 어울릴까?
세계 지도를 펼쳐서 우리나라가 FTA를 체결한 지역을 살펴보았을 때 유럽대륙과 미국에 비해 중국과의 무역규모는 각각 2배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즉, 2013년 한중 무역규모는 2천7백억달러 규모인데 반해 미국과 유럽은 각각 1천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 규모는 올해 3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니까 중국이라는 단일국가와의 무역규모가 북미를 포함한 미국과 28개국이 합쳐진 EU보다 각각 두배이상 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우리에게는 경제적으로 매우 의존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사실 때문에 중국의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중국의 내수경기 침체, 대대적 구조조정, 그리고 성장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7~8 % 이상의 고도 성장기가 끝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장을 이웃에 두고 올 해 FTA도 양국 정상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회의 비준은 커녕 여의도 정가에서는 FTA 협상을 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렇듯 우리에겐 중요한 중국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각 분야의 중국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교육 시스템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대다수 주요 대학에서는 아직까지도 MBA과정을 미국을 비롯한 서구 커리큘럼 중심으로 배우고 있다. China MBA 프로그램은 애써 찾아보더라도 다섯 손가락에 손꼽을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 그것도 주로 학부과정 수준에 불과하다.
즉, 진정한 중국전문 상인을 길러낼 수 있는 China MBA다운 과정이 적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필자가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China MBA과정의 경우, 학생모집에 애로사항을 많이 느낀다.
그 이유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China MBA를 체계적을 배워야 하느냐는 것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경기가 많이 안좋아 회사들 마다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예전같이 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중국도 개혁개방 이후 시장 자본주의에 입각한 상업활동을 한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단정지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지난 10년이상 중국진출 사업을 해온 결과, 어떻게 보면 중국이야 말로 뼛속깊이 자본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즉, 중국은 지난 몇 년간 특히 IT업계에서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만든 토양을 갖추게 된 것이 불과 얼마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아니면 원래 잠재되어 있던 거상의 기질이 비로서 꽃을 피운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우리의 경우, 중국과 사업을 함께 영위하기 위해 이와 같이 성공을 거둔 기업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어야 하지 않을까? 
즉,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렴, GE, 애플, 구글 등과 같은 미국의 성공사례만을 연구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혹자는 또 아마도 세계적으로 중국인을 무시하는 국민도 한국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다. 만일 아직도 그렇다면 우리는 향후 수년간 아마도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중국정부는 지금 한창 자국 기업들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덩치를 키우면서 내실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방심하는 틈에 더욱 강해지고 경쟁력 있는 기업들 앞에서 맥을 못추는 일이 발생하게 될지 걱정스럽다.
그러한 시대가 도래하면 한-중 간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는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해결방안에 대해 한번 깊이 고민해보아야 한다. 
첫째,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둘째, 이를 위해 중국의 성공한 거상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례를 많이 연구해야 한다.
셋째, 과거에 성공모델로 삼았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