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선의 Talk Talk / 중국 이모저모
2015.11.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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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중국 꽌시를 맺게 된 파트너들 중에 상당수가 펀드업계 관계자들이다. 특히 중국의 가장 대표적 파이낸스 중심지인 상해는 전통적으로 금융이 발달된 도시다.
상해의 몇 가지 특징 중 하나는 경제수도라는 점이다. 큰 나라는 정치의 수도와 경제의 수도가 분리되어 있는 곳이 많은데 중국도 정치수도는 베이징이지만 경제 수도는 상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상해는 금융, 무역, 유통의 중심지다. 영국이 지배할 당시 동양의 금융중심은 홍콩이었다. 하지만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홍콩의 금융거점은 서서히 상하이로 이전 중이다. 상해가 중국의 관문 역할을 하기도 해 무역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바다와 장강이 마주치는 곳에 있어서 내륙으로의 물류가 편해 유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징이 있는 상해에 오랜기간 꽌시를 맺은 상해사모펀드협회 첸치웨이 회장이 있다. 첸회장은 벌써 알고 지낸지가 15년이나 되었다. 필자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전지역특성화 사업을 하며 우리나라 바이오 벤처기업 해외진출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당시 첸회장은 ABC Consulting Group을 운영하고 있었고, 필자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파트너인 제임스 루니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해 출장을 몇 번 간 적이 있다. 또한 당시 한국의 바이오 벤처 사업가들과도 함께 현지에서 IR을 하는 등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대표해서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했다.
그런데 당시 마케팅 자문을 해 오던 중 한국기업과 중국 또는 동남아 기업들과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실질적이고 규모 있는 사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금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중수기업들이 중국 또는 동남아 현지 파트너들과 계약을 맺더라도 현지 진출을 위해 갖추어야 한 여러 가지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현지화를 위한 물류시스템, 생산시설 확대, 전문인력 소싱, 원료구매 등등 제품의 다양화 및 사업구조의 현지화를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 당시부터 해외펀드 업계와의 네트워킹을 하려고 부단히 애를 썼다.
필자가 이 업계 사람들과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었던 계기는 마침 처음 꽌시 관계를 맺은 상해 첸회장이 컨설팅 사업을 접고 펀드업계로 들어서면서 더욱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필자가 90년대 영국 외환은행에서 금융 쪽 일을 한 것도 바탕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상해를 시발점으로 북경, 심천, 산동 등 다양한 채널의 펀드업계 사람들과의 인맥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하여 한국과 중국 간의 매칭펀드를 조성하는 일을 진행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도 가깝고 한국기업에 대해 인식이 있는 산동성과도 한-중펀드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2012-2013년에 걸쳐 진행했었다.
당시 산동성을 후진따오 주석이 3면이 바다인 산동성이 해양생물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해서 산동성 성정부가 인가한 성정부 주도의 펀드가 있었다. 즉, 산동해양펀드라는 이름으로 조성이 되었다. 그 당시 바오지닝이라는 산동해양펀드 회장은 필자에게 자신들의 펀드 자문을 맡아달라고 해서 공식적인 자문계약을 해서 진행하게 되었다.
첫 해에 필자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정무자금인 한국정책금융공사 책임자와 같이 만났다. 그 후 한국 투자기관 중 중국에 진출 해 있거나 중국에 관심 있는 펀드들과도 한-중펀드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한-중펀드를 조성하기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있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어느 지역에 펀드의 본거지를 두느냐는 문제와 어떤 사이즈를 만드느냐, 그리고 그 운영은 어느 기관에서 하며, 어떤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느냐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한마디로 상호간의 인식이 되어 있지 않을 때 의욕만 앞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결국 펀드는 결성되지 않고